영원한 전쟁

책일기 2009. 4. 7. 11:55
영원한 전쟁 - 8점
조 홀드먼 지음, 강수백 옮김/행복한책읽기

노인의 전쟁에 이어서(바로 이어 읽은 건 아니지만 시간적으로는 금방) 다시 우주 보병들의 전쟁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영원한 전쟁이 나온 2007년부터 찜해놓긴 했지만 어쩐지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에 알라딘의 50% 할인에 덥썩 집어들었는데, 오, 괜찮은 선택이었다.
뭔가 이상한 단어들이 잔뜩 나오는 하드SF인가 하고 좀 어려워했는데, 그냥 뛰어넘어도 이야기의 흐름이나 주제에 크게 영향은 없다. 다만 아주 오래전에 아기 시절에 읽었던 과학 관련 무슨 책에서 봤던 광속으로(광속이상이던가?) 움직이는 우주선 위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가서 우주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신선놀음하다 온 것처럼 지구의 시간은 몇 십년이 지난 후라는 이야기가 아주아주 많이 나온다. 뭐, 이 책의 진행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불만은 없지만, 요즘 읽은 SF에서는 이제 잘 등장하지 않는 개념이라 그런지 오래된 소설이라는 느낌이 덕분에 팍팍 느껴진다.

물론 실제로 오래전 소설이 맞기도 하다. 베트남 참전 경험이 있는 저자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70년대에 쓴 소설이라고 한다. 친절한 해석 덕분에, 스타쉽 트루퍼스 이후의 우주 보병 전투에서는 파이팅 수트(또는 강화복)이 기본 장비로 사용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Posted by 구이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