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왕관은 애초에 무거울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생겼다.
사랑하거나 중요했던 누군가가 물리적으로든 지위상으로든 죽어야 받는 것이 왕관이니,
이게 가벼울 수가 있나.
2.
遝至
뒤섞일, 모일, 닿을 답遝
이를 지至
한군데로 몰려들거나 몰려옴
예)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답지하고 있었다.
어제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서, 진통제 두 알씩 먹으면서 버티고 있다.
이번주 정말 너무 바빠서 아플 시간이 없는데,
오늘은 열이 잘 내리질 않아서 무섭다 ㅜ.ㅜ
진짜로 당분간은 아플 시간이 없다구 ㅜ.ㅜ
어제의 명언.
'감기와 사랑과 저성과자는 숨길 수가 없어요'
'그것은 형태의 문제일 뿐 본질은 우리의 기도이자 염원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나는, 사소한 것에만 화를 내는 것 같다.
어디에 화가 나고 어디에 안나는지는 관찰해볼 만한 듯.
누구도 요청한 적은 없는 응원을 혼자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나, 늘 다니는 곳에 빵집이 새로 생겼다거나
요거트 팔던 집에서 김밥을 새로 팔거나 하면
어이쿠, 응원차 좀 사야겠다, 하고 꼭 몇 개씩을 사고 있는데,
그냥 맛보고 싶어서 변명하는 거 아니냐 하면 맞는 것도 같다;;
여튼,
그렇게 응원하고 있다.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르고, 가닿는지도 모르겠지만,
힘내야 하는 모두에게 조그맣고 쓸모없는 응원을 보낸다.
머리로는 아는 것들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 같은,
분명히 저 깊은 곳에,
그러니까 한 650km 깊이의 해구 그 아래에,
그것은 해명되지 않음, 또는 비겁한 변명이라는 뒤에서나 속닥거리는 별칭으로,
무겁게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재앙의 순간으로,
폭발해 올라오면서 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네 머리로 아는 것을 나는 아직 납득하지 못했어,
라고 외치면서,
사방 6천 키로를 일주일은 앞이 보이지 않게 흩어져 내리는 화산재처럼,
그 흔적을 한 번 새기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수그러드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납득하게 될지,
아직 통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