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의 전쟁

책일기 2009. 4. 7. 14:13
마일즈의 전쟁 - 10점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우와. 단 두 페이지만에 주인공의 매력에 폭 빠져버리게 만들다니!
젤라즈니의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젤라즈니의 주인공들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멋지다.
그냥 연예인과 장동건이랄까.
주인공의 매력에 허우적거리면서 더 읽고 싶은 마음에 들썩거리고 있다.

2009.4.6~9

마일즈에게 반해버린 2페이지 이후로, 부졸드의 농담에 다시 반하기까지는 또 한 열 페이지나 걸렸으려나...
자유로운 영혼의 보로코시건 백작부인과, 흉악하도록 못생겼다는 묘사의 보타리 상사, 그리고 마일즈가 완전히 반해있는 그의 아름답고 늘씬한 딸 엘레나,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등장인둘 모두에게, 마일즈가 보이는 애정과 동일한 애정을 보이는 것도 역시 금방이었다.

그래서, 아 이게 차라리 아주 비싼 맛있는 음식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계속해서 생각해 버린 것은,
조금 있으면 다 읽어버릴 것이 너무 아까워서였다.
맛있는 음식이라면, 2인분 3인분 배부를 때까지 먹고 황홀해한 다음에도, 며칠 또는 몇 달이 지난 다음에 또 먹고 즐거워 하고, 또 먹고 행복해 할 수 있을텐데,
이야기라는 건 끝이 있어서, 다시 또 읽을 때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서 처음처럼 두근거리면서 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 버렸다.
다행한 건, 부졸드가 보로코시건 시리즈로 쓴 책이 14권이나 되고, 그 중에 보르 게임은 다행히도 작년에 한국에도 번역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아침에 거의 다 읽은 것을 보고, 출근하자 마자 주문한 덕에 조금 전에 보르 게임을 손에 넣었다. 퇴근하면서 읽어야지, 야호!)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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