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다 가고 있으니(이미 다 갔던가, 것도 한참 전에), 더욱, 청춘 들어가면 읽어야 해서.
옳커니 무릎을 치게 만드는 명문장들이 가끔 눈에 띄어서, 공유해주고 싶었다.
1.
꽃에 나비가 없을 수 없고 산에 샘이 없어서는 안된다
돌에는 이끼가 있어야 제격이고 물에는 물풀이 없을 수 없다.
교목엔 덩굴이 없어서는 안되고 사람은 벽(癖)이 없어서는 안된다
- 장조(張潮)
"덕후긴 해, 자기는" 이라고 말하는 오랜 친구에게.
"옛사람의 말대로, 나는 마땅히 있어야 해서 약간의 벽(癖)이 있을 뿐이다"
2.
앞으로도 만날 기회 있음을 알지만,
이 밤에 헤어지기는 참으로 힘들다
옛 친구가 권하는 이 술잔이
뱃길을 막는 돌개바람만 못하랴
- 사공서(司空曙)
만난지 20주년이 되었음을 아침나절 일깨우는 친구들에게.
"너희 독사같은 내 친구들아, 그 술잔을 내가 이런 마음으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