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장들

책일기 2016. 3. 31. 14:23

청춘이 다 가고 있으니(이미 다 갔던가, 것도 한참 전에), 더욱, 청춘 들어가면 읽어야 해서.


옳커니 무릎을 치게 만드는 명문장들이 가끔 눈에 띄어서, 공유해주고 싶었다.



1.

꽃에 나비가 없을 없고 산에 샘이 없어서는 안된다

돌에는 이끼가 있어야 제격이고 물에는 물풀이 없을 없다.

교목엔 덩굴이 없어서는 안되고 사람은 () 없어서는 안된다 


- 장조(張潮)


"덕후긴 해, 자기는" 이라고 말하는 오랜 친구에게.

"옛사람의 말대로, 나는 마땅히 있어야 해서 약간의 벽(癖)이 있을 뿐이다"




2.

앞으로도 만날 기회 있음을 알지만,

밤에 헤어지기는 참으로 힘들다

친구가 권하는 술잔이

뱃길을 돌개바람만 못하랴


- 사공서(司空曙)


만난지 20주년이 되었음을 아침나절 일깨우는 친구들에게.

"너희 독사같은 내 친구들아, 그 술잔을 내가 이런 마음으로 받는다."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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