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블 크레딧이 남아서 뭘 살까 하다가, 피터 헤슬러의 다른 작품과는 나레이터가 달라서 선택.
이 분(George Backman) 목소리가 훨씬 취향이네.
서문만 듣고도 한참 키득대면서 즐겁게 출근했다.
첫번째 장을 읽듣고 있지만 아쉬움이 밀려든다.
이게 아마 내가 읽지 않은 헤슬러의 마지막 책일 거다 싶으니,
어디서 또 이런 재미난 작가를 발굴해서 읽나 싶어 슬퍼지려고 한다.
- 큰 쥐로 드시겠어요? 작은 쥐로 드시겠어요?
- 두 개의 차이가 뭔가요?
- 큰 쥐는 풀을 먹고, 작은 쥐는 과일을 먹어요.
- 어느 게 더 맛있어요?
- 둘 다 맛있어요.
- 저한테 어떤 걸 추천해주시겠어요?
- 둘 다 좋아요.
첫번째 쥐식당에서 힘든 결정(작은쥐)을 내린 후에, 두번째 식당에서는 자신있게 큰쥐로 선택을 한 피터에게 다시 결정의 시련이 닥쳤다.
- 큰 쥐로 주세요.
- 와서 고르세요.
- 네?
- 원하는 쥐를 고르시라구요.
횟집에서 어느 생선을 잡을지 고르라는 걸 상상하면 되겠다.
써놓고 보니 그렇게 웃기지도 않지만...
Backman의 목소리로 들을 땐 되게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