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 10점
싯다르타 무케르지 지음, 이한음 옮김/까치

추천받아 사놓고 안 읽은지 1년은 된 기분인데,

이건 순전히 추천인이 잘못했다.

 

시작부터 엄청나게 재밌고 흥미롭다고 강조해주지 않은 덕분에 내가 여태껏 사놓고 이 재밌는 책을 읽지도 않지 않았나!

 

주변에서 가까운 사람들이 가벼운 초기에서 발견되어 경과가 아주 좋긴 하지만 훨씬 자주 "암"이라는 진단을 받아서, 이 참에 너는 무엇이냐,의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이 무거운 책을 들고 나올 것인가 망설임이 아주 잠깐이었을 정도로 재밌다, 아주, 몹시, 대단히! 

 

+ 윗 글을 쓸 때 난 고작 3~40 쪽을 읽었을 뿐이고,

열흘이 지난 오늘 300쪽 남짓을 읽고 있는데, 이 무렵 책이 갑자기 암의 전기에서 금연 설득으로 전환되었다.

담배가 언제 어떻게 급격하게 퍼졌으며, 폐암과 흡연과의 관계가 연구 초기부터 얼마나 명확하게 보였었는지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 위의 덧글 이후 약 열흘은 로맨스 읽느라 바빴는데, 로맨스 진도가 너무 느려터져서, 암의 역사로 돌아오니, 로맨스보다 얘가 더 재밌어 =_= 반성해라 로맨스. 

팝 스미어 검사의 창안자인 파파니콜라우의 2가지 발명을 "20년간 완전히 쓸데없는 발명 두 가지를 했다"라고 묘사할 때 쓸데없는 짓 매니아는 빵 터지고 마는 것이며, 유방촬영술이라는 것이 암을 예방하거나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수십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왜 나와 내 주변에서는 매년 그 검사를 받고 있어야 하는지는 계속 읽어보면서 알아내야 할 문제가 되겠다.

Posted by 구이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