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 - 10점
메리 로빈슨 지음, 서민아 옮김/필로소픽

요즘 책 고르고 사고 읽는 방식은 대충,

1. 트위터에서 격찬하는 책 관련 트윗을 마음에 들어요에 저장

2. 생각날 때 트위터에서 찍어둔 1의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기 (마음에 들어요는 취소)

3. 두세달에 한 번 읽(고 싶)을 게 없다 싶을 때 그 중에 서너권 주문

이런 식인데, 1은 발견시 마다, 2는 보통 책 사고 싶을 때마다, 3은 두세달에 한번 꼴(분기 1회 정도?)의 주기로 하는 일이라,

산 책을 궁금해했던 것은 대략 3개월보다 이전의 일이라 막상 책을 받고 나면 이 책을 누가 추천했고 내가 왜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했는지 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기후 정의도, 어떤 추천이 기억에 남았는지 통 기억 못하고, 받아서 한참을 책꽂이에 두었다가,

들고 다니기만 2주째 하다가 드디어 오늘!

읽기 시작했는데, 재밌을 거 같다. 우선 이렇게 열심히 신념에 따라 산 여자들은 존경심을 가지고 읽게 되니까.

아직까진 트럼프 당선 때문에 왜 마음 졸였는지까지만 이해했지만, 더 이해하게 되길.

 

(최근 ESG 관련 이것저것 읽고 듣고 하는데 알수록 정말 욕나오게 어려운 프레임들이란 생각이 드는데, 메리 로빈슨이 날 도와주길 바란다. 욕 안나오게 쉽게 이해하는 법을 알게 해주거나, 욕이 나오더라도 이해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갖게 되거나 어느 쪽으로라도.)

 

 

+ 멋진 여성들이 많아서 지구가 멸망하거나, 인류가 멸절하지 않고 버티는 거 같다.

메리 로빈슨과, 책에서 소개하는 풀뿌리 운동가들, 모두 너무 멋져서, 앵두였던가, 마을의 장로들에게 해결될 거에요, 하고 대답하지만 금방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기술할 때는 왠지 눈물까지 났다.

욕나오게 어렵지만, ESG 관련 공부는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로빈슨처럼 손자들의 미래를 위해 꾸역꾸역해보기로 하자.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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