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 - 8점
필 도란 지음, 노진선 옮김/푸른숲

투스카니의 태양이던가, 소녀가 아닌 여자들을 위한 동화 라고 했던, 영화 속 풍경이 너무너무 아름다웠던 토스카나에 살러간 또 하나의 미국인이 이탈리아 생활에 적응하면서 쓴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어떤 사람이길래, 인생의 기반을 송두리째로 옮기는 걸 저렇게 쉽게 하나 했더니, 무려 전설의 드라마 케빈은 열두살의 작가이기도 했던 시나리오 작가가 주인공이다. 왠지 그럼 그렇지 라고 체념되는 것이 좀 슬픈.

아둥바둥거리면서 헐리우드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남편의 건강과 행복을 걱정하는, 이탈리아에서 대리석을 조각하고 있지만 집을 뜯어고치는 걸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내가, 토스카나의 작고 낡은 오두막 한 채를 사서 남편을 불러들인 뒤에, 투덜이 남편이 아름답고 정겨운 이탈리아에 적응하는 이야기이다.

흔한 이야기지만, 이탈리아의 매력 덕분에, 역시나 재밌게 읽게 된다.

아 나도 살아보고파, 토스카나에.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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