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책일기 2024. 2.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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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우리 몸 안내서 | 빌 브라이슨 - 교보문고

바디: 우리 몸 안내서 | 하나뿐인 몸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몸에 안내서!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의 역사를 탐험한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 빌 브라이슨이 이번에는 우리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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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에 읽었던 무케르지의 유전자 책이 너무 세세해서 그렇기도 할테고, 워낙이나 광범위한 이야기를 다 다루려고 하다보니 더욱 그랬을 것 같은데, 정말 우리 몸을 후루룩 훑고 지나가버린 느낌이다.
브라이슨의 다른 책들만큼 재밌다!(웃기다?)는 아니었지만, 중간중간 킥킥거리기는 가능했고, 특유의 딴 이야기도 너무 많지 않나 싶게 여전했다. (제롬K제롬의 의학사전 읽는 장면은 나도 너무 좋아하는 부분이라 웃지않을 수가 없었고. )

의학이 역사상 인간에게 도움이 된 것은 아주 적은 경우였을 뿐, 해가 되지 않았다면 다행이라는 말도 책 읽다보면 공감이 된다.
무케르지와 브라이슨이 말했듯이, 우리는 아직 우리 몸을 너무 모르고, 안다한들 치료할 수 없는 것은 너무 많은데, 알츠하이머가 1907년 첫 사례를 보고한 이후,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이자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약 개발을 포기하고 뭘 하고 있는지 퍽 궁금해진다.

+
건강한 사람에 대한 정의가 멋지다.
'검사받지 않은 사람'

자, 올해도 어디가 안건강한지 모두 확인하러 가보자.

 

 

++

브라이슨이 해주는 너는 존재 자체가 기적이야, 같은 말을 듣고 있으면 조금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디가? 라고 묻는다면 이제 70쪽 읽었지만 온통, 모든 문장이, 라고 답할 수 밖에.)

 

 

이것이 우리 자신에 관한 가장 놀라운 점이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쓰레기 더미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 것들과 동일한 불활성 성분들을 그냥 그러모은 것에 불과하다는 점 말이다. 이전에 다른 저서에서도 했던 말을 여기에서 다시 한번 하련다.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이루는 원소들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바로 우리를 이루고 있다는 것뿐이다. 그것이 바로 생명의 기적이다.

- 13쪽

 

몸은 종종 기계에 비유되고는 하는데, 그보다는 훨씬 더 뛰어나다. (대체로) 정기 수리를 받거나 예비 부품으로 교체할 필요 없이 하루 24시간 내내 수십 년간 가동되고, 물과 몇 종류의 유기화합물로 작동하며, 부드러우면서 조금은 사랑스럽고, 이동성과 융통성을 갖추고, 열정적으로 스스로 번식을 하고, 농담을 주고받고, 애정을 느끼고, 저녁노을을 감상하고, 시원한 산들바람을 느낀다. ... 당신은 진정으로 경이로운 존재이다.

- 19쪽

 

존재에 관한 기이하면서 직관에 반하는 한 가지 사실은 광자는 아무런 색깔도 없고, 음파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으며, 후각 분자는 아무런 냄새도 없다는 것이다. ..... 삶을 풍성하게 하는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머릿 속에서 만들어진다.

- 85쪽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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