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전장일기 2024. 3. 7. 05:48

일관성도 이정도면 좀 무서운 거 아닌가.

신입 때도 회식은 너무 싫어서,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엔 다 꼴보기 싫어 지구라도 폭발해버렸으면 할 정도였는데, 여전히 회식은 종류를 불문하고, 참석자가 누구든 다 싫다.

이제는 그냥 저녁에 많이 먹는게 부담되어, 더부룩한 속으로 새벽잠을 설치는 게 싫어서,
왠만해선 저녁자리를 만들지를 못하겠다.

어제 참석자들이 사실 내가 많이 먹는 것도 그들과 함께라는 것도 다 불편해했다는 걸 부디 눈치채지 못했기를.
(최선을 다해 먹는 것도 대화도 즐거운 척 했다ㅜㅜ)


+
일관성에서 졌다.
이코노미스트의 유리천장지수라는데 맨 아래 한국의 일관성을 보라. 이길 자 누구냐의 자세.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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