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보시기를!!

안 뜨려는 배 - 10점
팔리 모왓 지음, 이한중 옮김/양철북


역시나, 팔리 모왓.
최근에 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를 다시 읽으면서,
내가 가장 즐겁게 읽어왔던 부분이 착상호 관련 부분이었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팔리 모왓의 배에 대한 열정 덕분이 아닐까 싶다.
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의 착상호 부분이 전채요리라면, 이 책은 메인 요리라 할 수 있겠다.

해피어드벤처호와의 만남과 뉴펀들랜드 근해에서의 여행담은,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말도 안된다 싶을 정도로 위험하면서도 재미있다.
그게 어디서건 이 책을 보는 순간 웃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전철에서 소리내며 키득거리기는 기본이었고, 백화점에서 식사를 기다리면서도 키득거려서, 아줌마가 말을 걸기까지 했다.)

울지 않는 늑대를 번역한 이한중씨의 번역으로, 모왓의 재밌는 책을 두 권이나 번역하시다니 고맙고도 부러운 분이시다.


그 외, 초반의 낯선 항해 용어들과, 모왓의 상상력 등으로, 한글로 되어 있음에도 꽤나 어려운 문장들인데, 이걸 원서로 읽으려구 했으니 포기할 만 했다, 라는 생각도.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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