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선곡일기 2024. 4. 8. 08:44

너튜브로 노래를 듣다보면, 영리하게도 노래를 골라주네, 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아닌 경우도 엄청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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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딴소리지만...
생성형 AI 관련 강의를 한시간 정도 듣고, 진짜 가사나 드라마, 영화 대사 찾는 거나,
취향의 노래 선곡해주는 건 앞으로 너무 쉬운 일이 되겠구나 싶어졌다.
그건 좀 서운한 정도로 그치겠지만,
좋아하고 뿌듯해하던 엑셀 함수나 피벗으로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는 것도 곧 아무 의미없어진 활자공 신세가 될 것은 서글프고 좀 아프기까지 해질 듯.


여튼, 너튭이 아주 가끔은 처음 듣지만 너무 취향의 노래들도 들려줄 때는 반갑고 고맙기까지 하다.
미안해를 몇번 들었더니, 그 후속곡으로 골라준 노래들은, 새롭고 취향인 노래는 없었지만,
오래 잊고 살던 노래들로, 서로 맥락들은 닿아있네 싶어 피식 웃게 되는 노래들이 몇 곡 있었다.
이승환이나, 짙은이나, 루시드폴 또는, 이적의 꽤 최근 곡들이나.

그 중에 한 곡은 정말 오랜만에 듣는 패닉의 옛날 노래인 기다리다, 라는 노래였다.

그래, 이런 노래도 있었네, 하고 다시 듣는 기다리다.

https://youtu.be/rjeDvcHOr9Y?si=bF5sqjMU6S_z0Nog


너는 다시 내게 돌아올 거야
너의 맘이 다시 날 부르면 주저말고 돌아와
네 눈앞의 내안으로
(예전처럼) 널 안아줄테니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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