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스 하이에크

책일기 2024. 4. 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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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스 하이에크 | 니컬러스 웝숏 - 교보문고

케인스 하이에크 | 두 거장의 치열한 대립 속에 경제학의 지형이 한눈에 펼쳐진다!세계경제와 정치 지형을 바꾼 세기의 대격돌『케인스 하이에크』.《타임스》창간 편집인이자《뉴욕 선》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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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를 이겨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하이에크는 끝내 매력 발휘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우리는 운명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해도, 나는 발버둥치는 인간이 좋고,
그 운명을 읽어낼 수 있는 것도 멋지지만, 병의 원인을 알고 이해하는 데서 그치자고 유전자를 연구하는 게 아닌 것처럼,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뭘 할 수 있느냐를 알아내려고 버둥대보긴 하는 쪽이 더 좋아서,
(못생겼지만) 압도적인 외모(큰 키와 움푹하게 들어간 훈훈한 느낌의 밤색 눈동자)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남녀를 다 그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케인스 쪽이 읽을수록 더 취향이라,
"나는 발전을 향한 새로운 생각을 제시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선택한 길에 어떠한 장애물이 있는지 지적하는 일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는 자기 고백은 할 줄 아는 이 오스트리아인에게도 관심을 가져봤지만....
자유지상주의자였네, 외엔 딱히 인상깊지가 않다.
작은 정부, 시장의 확대만으로 이루어진 문제점들이 너무 많아진 세상에서, 그게 하이에크가 못내 부족하다고 했던,
하이에크 추종자들이 제대로 경쟁 시장을 만드는 데 실패한 탓이라고 하더라도,
그렇다면 현실에서 정말로 하이에크가 생각했던 경쟁 시장이 가능한 것이냐, 라는 것은, 특히 투자규모가 아주 큰 공공시설 같은 것에서,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


+
아무리 생각해도 프리드먼까지 읽어야 정리가 좀 될 것 같다.




케인스는 '강제 저축'이론에 대한 하이에크의 설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영국인들이 혹독한 비판의 어감을 담아 쓰는 '흥미롭다 '는 말로 묘사했다.
- 281쪽

처칠은 전쟁 때 자신의 영도력을 인정한 사람들이 감사의 뜻으로 그를 계속 지지하는 게 두려운 모양이다. 유권자들에게 그토록 철저한 환멸을 안겨 준 그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 369쪽

트루먼은 언젠가 팔이 하나만 달린 경제학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농담한 적이 있다. "한편으로는  이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on the other hand 저렇다"식의 경제학자의 말을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 415쪽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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