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았다고?

전장일기 2024. 5. 20. 08:33

지난주에 두 번, 눈*의 여왕의 해인을 보다가 내 생각이 났다, 말하는 게 닮았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보다 말았던 드라마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
두 분, 제가 뭐 잘못했던가요?

해인이 자리를 뜨자, 해인의 시누이는 아래와 같이 해인에 대해 말했다.

- 완전 싸가지 아니냐?
  아니, 말을 한마디를 끝까지 안듣고 아주 그냥 싹둑싹둑 다 잘라먹네.



근데, 계속 보다가, 12화에서 해인이 말하는 걸 보자니,
아 이 익숙한 느낌, 핏속을 가득 채우며 흘러서, 의도하지 않아도 그냥 숨쉬듯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어법과 빈정거림의 어투, 이거 왜케 낯설지가 않니...

- 이혼하고 당신은 숙면을 취했나봐. 난 잘 못잤는데.
  이혼이 꿈이었다더니, 꿈을 이루고 나서 잠도 솔솔 잘 왔나 봐.
- 얘기가 왜 또 그렇게 되지.
- 어, 아니야, 아니야. 이혼하고 한 사람이라도 편했으니 됐지, 뭐.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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