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 지구를 뒤덮다 - 10점
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김정아 옮김/돌베개

우석훈의 추천으로 읽게 된 슬럼, 지구를 뒤덮다.
책에서 묘사하는 비참함의 정도와 규모가 너무나 어마어마해서 책을 읽는 내내 이마에 주름이 잡힌다.
에필로그를 읽고 나니, 아 내가 읽은 게 혹시 SF소설이었던가 싶다.
사이버 펑크물에서 묘사되던 그 어둡고 암울한 미래상이 이 책에서 그 기원을 설명하는 건가 싶을 정도.

마녀사냥 당하는 콩고의 아이들은 어떻게들 지내고 있을까,
정말,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한 올의 고리는 없는 걸까.
그 고리를 잡아 당기면, 커다란 스웨터도 줄줄이 실타래로 변하는 그런, 이 모든 문제 해결의 한 올.

여유가 있다면, 읽어들 보시기를 추천.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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