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오디세이 1 - 10점
신상원 지음/눌와

몇 번 술자리에서 같이 술도 마시고 시덥잖은 농담도 주고 받던, 분께서 책을 쓰신다고 읽어보라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나온 건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어디선가 보고서 이거 좀 제목도 표지도 구린데, 라면서 어쩔까 만지작거리다가 에라 하면서 어제 저녁 퇴근길에 잡았는데 벌써 반 이상 읽어버렸다.

제목과 표지는 좀 센스 부족이긴 한데, (제목을 저렇게 잡은 거에 대해선 저자는 나름 이유가 있었지만, 여튼 전 좀 -_-;)
내용은 쉽게 쉽게 읽히면서 흥미롭게 되어 있다.
게다가 저자의 서문을 읽다보니, 술자리에서 보던 것보다 훨 멋진 사람이셨다.(그동안 몰라 뵈었습니다)

여튼, 아직 다 읽은 건 아닌데, 이건 정말 기업문화에 대해서 고민해본 사람이나,
나처럼 기업에 몸담은지 벌써 10년을 바라보는 사람에겐 권할 만한 책인 듯.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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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보시기를!!

안 뜨려는 배 - 10점
팔리 모왓 지음, 이한중 옮김/양철북


역시나, 팔리 모왓.
최근에 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를 다시 읽으면서,
내가 가장 즐겁게 읽어왔던 부분이 착상호 관련 부분이었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팔리 모왓의 배에 대한 열정 덕분이 아닐까 싶다.
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의 착상호 부분이 전채요리라면, 이 책은 메인 요리라 할 수 있겠다.

해피어드벤처호와의 만남과 뉴펀들랜드 근해에서의 여행담은,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말도 안된다 싶을 정도로 위험하면서도 재미있다.
그게 어디서건 이 책을 보는 순간 웃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전철에서 소리내며 키득거리기는 기본이었고, 백화점에서 식사를 기다리면서도 키득거려서, 아줌마가 말을 걸기까지 했다.)

울지 않는 늑대를 번역한 이한중씨의 번역으로, 모왓의 재밌는 책을 두 권이나 번역하시다니 고맙고도 부러운 분이시다.


그 외, 초반의 낯선 항해 용어들과, 모왓의 상상력 등으로, 한글로 되어 있음에도 꽤나 어려운 문장들인데, 이걸 원서로 읽으려구 했으니 포기할 만 했다, 라는 생각도.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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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6점
김혜남 지음/갤리온

최근 내 침체된 기분이 문제있는 수준이라는 우려와,
이 책이 자기 계발서 같은 것과는 다르게 꽤 도움이 된다 라는 추천과 함께,
모 양께서,책을 빌려주었다.

읽히는 건 정말 순식간인데,
기대와는 다르게 별로 내 상태에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입장과 내 입장이 서로 달라서거나,
혹은, 지금 내 상태는 이런 책 읽기로는 나아지지 않는 지경이라서 그런 지.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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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가족 - 6점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김운찬 옮김/부키

돈 까밀로 신부 시리즈의 그 과레스끼가 신문에 연재한 가족 이야기를 엮은 책인데,
책 주인 말로는, 오래 전에 다른 제목으로 번역되었던 책이라고 한다.

돈 까밀로 신부 시리즈는 꽤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 책은 요즘 내 까칠한 기분으로는 그닥 재밌게 읽히지가 않았다.

읽지 않아도 크게 아쉽지 않을 책이다.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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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뜨려는 배 - 10점
팔리 모왓 지음, 이한중 옮김/양철북

점심 때 영풍문고에 놀러갔다가 깜짝 놀라며 반가워했습니다.

팔리 모왓(난 아직도 팔레이 모왓 쪽이 좋지만)의 The boat who wouldn't float 이 "안 뜨려는 배" 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와있었습니다. 몇 번이나 읽으려다가 몇 장 읽다간 힘들어서 내려놓은 책이라, 잘 번역되어서 팔리 모왓 특유의 유머가 통통 살아 있는 좋은 책으로 나온 거길 바랍니다.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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