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를 빈다

책일기 2009. 1. 13. 12:36
건투를 빈다 - 10점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푸른숲

김어준의 이까이꺼 아나토미는 가아끔 누군가가 추천해줄 때만 두어개 읽어본 수준인데,
제목에 혹해서 그만... 빌려 읽고 있는 중이다.
몇가지는 아주 맘에 든다.
대부분 반복되는 해법들이다. 네 자신을 알라.

아, 진작 알았더라면! 하고 바라는 이야기들도 많지만, 안다. 그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들, 내 귀에 들어오기나 했을까.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라는 노래 가사처럼, 난 아직도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늘 헷갈린다.

언제나,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해서,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 무섭다.

2009.1.9~1.14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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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쟁(하)

책일기 2009. 1. 5. 19:24
신들의 전쟁 (하) - 10점
닐 게이먼 지음, 장용준 옮김/황금가지
여전히 사람을 매혹시키는 글쟁이. 읽어나갈 수록 더 읽고 싶으면서, 남은 부분이 적어지는 것이 아쉬운. 레이크 사이드에 대한 묘사가 군침돌게 평화로우나... 뭔가가 호수 속에 얼어붙어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동시에 들고 있다....


~2009.1.9.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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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8점
김연수 지음/문학동네

사랑이라니 선영아, 라는 작품을 재밌게 읽었었다는 기억외에, 사실 그 작품에 대해 기억하는 건 전혀 없었다.
다만, 이번에도 역시 제목이 너무 맘에 든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요새 좀 머릿속이 복잡하여 필요한 만큼 몰입하여 읽을 수가 없었다. 그건 책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이 작가, 제목을 뽑아내는 센스가 정말 훌륭하고, 글을 풀어나가는 것도 매끄럽다.
우리가 살면서 이렇게 살고 싶었어, 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기에 조금쯤은 불편해하고, 그렇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던 때가 생각나서, 그 옛생각이 무럭무럭 엉덩이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느낌이다.

다른 책들도 읽어 볼까 생각중.
참, 최근 한국소설들을 통 보지 않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는 별 다섯 개 주고 싶다.

2008.12.22~26.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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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쟁

책일기 2008. 12. 31. 11:40
신들의 전쟁 (상) - 6점
닐 게이먼 지음, 장용준 옮김/황금가지

닐 게이먼의 새 책.
한국에서는 그렇고, 원래 언제 나온 책인지는 모르겠다.

골치아픈 일들이 벌어지는 나의 현실에서,
아내를 잃어버린 섀도의 현실에서,

오딘이 벌이는 미국에서의 신들의 전쟁 속으로 나는 억지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빠져든다.

베오울프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북유럽 신화에 강하고,
멋진 징조들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신을 갖고 노는 것에 강한 닐 게이먼의 솜씨가 기대된다.

2008.12.26~2009.1.2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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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 6점
이민진 지음, 이옥용 옮김/이미지박스

한국계 미국 이민 2세대가 쓴 자서전 느낌의 소설이란 소문에, 전부터 좀 보고 싶긴 했는데, 때마침 회사에서 굴러다니는 것을 빌려서 이제 겨우 1권의 1/3정도를 읽고 있다.
저 제목이 대체 무슨 뜻일까 궁금했었는데, 이제 그 뜻을 풀이하는 장면까지를 막 읽었다.

소설의 진행방식이나 문체 등에 익숙해져야 책을 재밌게 볼 수 있을텐데, 출퇴근 지하철에서만 20분씩 읽어주다 보니, 테드가 누구였지, 데이비드는 또 누구야, 커리? 먹는 거였나? 이러면서 읽고 있다보니 책에게 조금 미안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인물에 대해서도 꽤 공감해하고 있는 중이라, 이 상태로만 계속 가주면 재밌는 소설 한 편 읽어 감사합니다... 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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