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전장일기 2024. 5. 4. 06:13

인생의 난이도는 한번도 낮아지는 방향으로 설정되는 일이 없다.

그리고 나는 늘 너무 게으르다.

+
하지만 달리 도리가 없으니 또다시 꾸역꾸역 해나갈 수 밖에.
나는 다행히 100점짜리 결과물을 추구하지 않고,
끝낸 것이면 다 100점이었고 잘 끝냈다고 자평할 수 있으니,
이번에도 가봐야지...
(예민한 자들에게만 얘 진짜 이거 하기 싫었구나 하고 들키는 게 목표)

Posted by 구이으니.
,

오월

전장일기 2024. 5. 2. 09:02

시간은 느리게 흘러
빠르게 지나간다.


+
반바지 시즌 시작.
앞으로 5개월은 반바지만 입을 듯.

Posted by 구이으니.
,

전사할 뻔

전장일기 2024. 4. 30. 23:02

오랜만에 별로인 컨디션에,
운전이 매끄럽지 못한 차를 만나,
귀갓길에 멀미로 죽을 뻔했다.

당분간 무서워서 택시는 못타겠다.

Posted by 구이으니.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863242

지구를 구할 여자들 | 카트리네 마르살 - 교보문고

지구를 구할 여자들 | 바퀴 달린 가방에서 전기차와 AI까지 편견과 차별은 어떻게 혁신을 가로막는가여행 가방에 바퀴를 다는 데 왜 5000년이나 걸렸을까? 전기차가 이미 100년 전에 유행했다고? AI

product.kyobobook.co.kr


주목받지 못한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겠거니 하고 짐작만으로 샀는데,
책의 부제에서 눈여겨 봤어야 했던 건 '과학기술사'가 아니라 '페미니스트'였다...

바퀴달린 여행가방 이야기, 20세기 초의 전기차, 우주복을 처음 만든 속옷회사, 블릿첼리까지 읽으면서는,
내가 모르는 이야기 좀 해줄래, 이 책을 계속 읽을 수 있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뒤로 이어지는 아이나 비팔크의 보조기, 고래사냥과 벤처캐피탈, 벤처캐피탈이 투자하는 회사의 여성 경영진 비율 등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고,
여기서부터는 꽤 흥미롭게 읽을 수는 있었다.
다만, 기대했던 흥미로운, 내가 몰랐던, 내게 새로운 '과학기술'사라기 보다는,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중세마녀의 특징,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법, 등 '관점'을 새롭게 '과학기술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더 신선했다는 쪽이 맞겠다.
가볍게 후루룩 읽어보기엔 나쁘지 않지만, 관점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판단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관점에 많이 동의하긴 어렵다, 라는 이야기...)

다음 책은 나온 줄 몰랐던 무케르지의 세번째 책!!
아침부터, 내일부턴 이걸 읽어야지 하고, 가방에 넣으면서부터 설레었다.
요즘 나를 설레게 하는 건 너무너무 어려운 일인데, 무케르지가 그 어려운 걸 해낸다.

+
삼체 드라마를 보고, 삼체 원작으로 넘어가버렸다....
무케르지의 새 책은 담주에나 시작 가능할 듯 ㅜ.ㅜ

Posted by 구이으니.
,

두부같은

전장일기 2024. 4. 26. 08:47

- 어제 필라테스에서 안하던 동작을 두어가지 했더니, 자고 나니 팔꿈치가 아프네.
- 많이 아파?
- 많이는 아니고. 내가 팔꿈치를 펼칠 때 뭔가 똑바로 못펼치고 꼬여있댔나 그랬는데, 몇가지 동작할 때 아프네. 가만 있음 괜찮고.
- 할 때 이야기하지 그랬어.
- 할 때는 아픈 줄 몰랐지. 어제 점핑보드라고 누워서 하는 트렘폴린? 같은 동작을 초반에 시켜서 약간 넋이 나갔던 듯.
- 듣기만 해도 힘들 거 같은데.
- 할 만 하더라구. 하다가 무릎이 좀 아프다고 하니 스프링도 젤 강도가 약한 걸로 바꿔서...
아참, 어제 선생님이 손 마사지를 해주셨는데, 왼손은 덜 아픈데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가 눈물나게 아픈 거야.
왜 아플까 둘이 곰곰 생각해봤는데, 버티컬 마우스를 하루 종일 써서 그런 거 같다, 라고 결론을...
다른 건 차이가 날 게 없으니까. 내가 워낙 근력이 없으니, 마우스 종일 쓰는 것도 근육에 무리를 주는 거 같다고 하시는군.
- 정말. 두부같은 몸이군.
- ... MK. 당신한테 들으니 왠지 살짝 자존심 상하는걸 ㅜ.ㅜ

(몸쓰는 일에는 둘이 서로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사이. MK가 하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MK는 뭘 하든 나보단 잘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나...)
(그나저나, 뭐 대단한 마우스 클릭을 하고 산다고, 마우스 쓰는 것만으로 근육통이 오는 건 좀 아니긴 한 듯...)

Posted by 구이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