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책일기 2009. 12. 24. 16:46
스페셜 - 8점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송경아 옮김/문학수첩

어글리 시리즈 3권 다 봤네요.
근데 검색하다 보니, Extras라는 것도 원서로는 보이는데...
이건 잉여들이라고 번역되어야 하는 건가요...

농담이고.
비슷합니다. 그럭저럭 재밌고, 쉬워요.
주제와 설정도 좋아요.

전 이렇게 제멋대로 생긴 정신, 영혼을 가진 인간들이 참 사랑스러워요.

근데 역시, 영화 같은 걸로 보는 게 더 나을 거 같네요. 영화나 드라마.
책으로 주는 재미보단 영상이 나을 거 같단 생각이 자꾸 드는 소설입니다.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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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책일기 2009. 12. 22. 13:53
프리티 - 8점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송경아 옮김/문학수첩

갑자기, 안뜨려는 배도 별 다섯 개, 프리티도 별 다섯 개라면 별의 갯수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 줄임.
어글리 시리즈의 2편으로, 주인공이 성형을 통해 완벽한 대칭의 미를 가진 뒤에 벌이는 모험들에 대해서 나와 있다.

영화로 만들면 재밌을 것 같은데,
여기서 묘사되듯, 정말로 선남선녀들을 잔뜩 모으는 게 쉬울까 쉽기도 하다.

1편의 어글리와 마찬가지로 술술술 읽히는 청소년용 SF인 것은 마찬가지.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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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의 게임

책일기 2009. 12. 15. 16:09
엔더의 게임 - 10점
올슨 스콧 카드 지음, 백석윤 옮김/루비박스

보르 게임 시리즈를 평해놓은 글 중에, 엔더의 게임을 언급한 글을 보고서, 대체 뭘까 저건,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모군 덕에(감사!) 드디어 엔더의 게임을 읽게 되었다.

성장소설이자, SF로, 어느 쪽이든 괜찮은 재미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처음의 집중도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게 내 탓인지 책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엔 또 매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역시 시리즈로 뒤로도 몇 권 더 있는 것 같은데, 역시나 시공사에서 2000년에서 2001년 동안 출간했던 책들은 모두 절판되었고, 엔더의 게임만 새로 번역되어 나온 걸로 봐선, 뒤쪽의 작품들은 당분간 번역되지 않는 게 아닐까 싶다.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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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책일기 2009. 12. 11. 14:44
어글리 - 10점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송경아 옮김/문학수첩

송경아 씨 번역이라면, 한 번쯤 뒤돌아 볼 수 밖에 없어서, 장바구니에 담은 지는 꽤 되었으나 연말 소설 복귀 기념으로 구입.

딱. 청소년용 SF라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지만, 설정도 괜찮고 그럭저럭 재밌는 편에 속할 만하다.
(사실은 다 읽고 바로 시리즈 두 권 프리티와 스페셜도 주문해버렸다 -_-)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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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 10점
미우라 시온 지음, 윤성원 옮김/북폴리오

아침에 회사 친구 빌려주려구 갖구 와서, 메신저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권 갖고 왔는데 빌려줄까?"
라고 했더니,
"밖에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분다 라는 이야기 하는 줄 알았다"라고 -_-;
요새 책 제목들은 "어제 뭐 먹었어?" 라든가 오해의 소지가 많은 것들이...
여튼.

재밌는 책.
100% 청춘 소설, 그야 말로 청춘으로 승부하는 책.(세련되지는 못했어)
그렇지 않아도 한 1년 째 운동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자극하기에 좋은 책.
읽다보면, 괜찮을 것 같네, 한 번쯤 마라톤을 해보는 것도,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가볍게 읽기에 좋다.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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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1 - 10점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이건 그냥 만화도 아니고, 그냥 만화책도 아니고, 특히나 우리들-같이 자란 우리들-에겐 절대로 그냥 만화에 그칠 수 없는 슬램덩크.

원어데이의 부채질로 고민 끝에 지른 슬램덩크,
책장 한 칸을 고스란히 차지하고 들어앉은 자태도 아름다웠으나,
하루에 두 권씩 빼내서 포장을 뜯어서 읽으면서 다시금 느끼는 이 감정, 이거야 말로 진짜.

오랜만이지만, 여전하구나, 게다가 너무 좋잖아?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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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책일기 2009. 11. 23. 15:01
아이의 사생활 - 10점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지식채널

딱히 아이의 사생활이라기보단, 다중지능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로 다루어지고 있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대충대충 읽었는데,
이대로 아이를 키우자면 꽤나 힘들겠다는 느낌?

그래도 어쩌겠는가, 잘 정말 잘 키워주고 싶은 게 모든 부모의 마음일 텐데.

자존감이 높은 아이, 라는 것에는 100% 공감.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알고, 내가 노력해서 그걸 얻어내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언제부턴가 하고 있으니...


p.s.
공감능력이 높은 것과 관련해서,
머리하러 미용실에 갔는데,
1. 내 머리를 해주시는 분이, 커트 하기 전에, "어제 잠을 잘못 자서 목이 뻐근하네요" 라고 한 것과,
2. 머리를 감겨주신 분이, 마지막에, "떡볶이를 잘못 먹어서 체해서 땄더니 눈물이 났어요"라고 한 것은,
대체 내가 어떻게 공감해주기를 바라길래 한 이야기일까?
공감능력과 관련된 지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나로서는 '왜 저런 이야기를 나에게?' 단계에서 해답을 얻지 못했음.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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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 지구를 뒤덮다 - 10점
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김정아 옮김/돌베개

우석훈의 추천으로 읽게 된 슬럼, 지구를 뒤덮다.
책에서 묘사하는 비참함의 정도와 규모가 너무나 어마어마해서 책을 읽는 내내 이마에 주름이 잡힌다.
에필로그를 읽고 나니, 아 내가 읽은 게 혹시 SF소설이었던가 싶다.
사이버 펑크물에서 묘사되던 그 어둡고 암울한 미래상이 이 책에서 그 기원을 설명하는 건가 싶을 정도.

마녀사냥 당하는 콩고의 아이들은 어떻게들 지내고 있을까,
정말,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한 올의 고리는 없는 걸까.
그 고리를 잡아 당기면, 커다란 스웨터도 줄줄이 실타래로 변하는 그런, 이 모든 문제 해결의 한 올.

여유가 있다면, 읽어들 보시기를 추천.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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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금하노라

책일기 2009. 11. 11. 14:22
고등어를 금하노라 - 10점
임혜지 지음/푸른숲

원래 좋아하던 홈페이지 주인장의 책인지라, 읽은 글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글들이라 불만은 전혀 없다.
멋지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다시 한 번 존경과 부러움을 불러 일으켰을 뿐.

지난 금요일에 샀던 홍시 4개를 뜯지도 않은 채로 며칠 방치한 새 모조리 터지고 상해서 먹지 못하고 고스란히 다 버리고 나온 아침에, 아 이래서 난 안되나보다, 자괴감이 든다.

별 말 필요없이 추천하는 책임.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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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해피 데이

책일기 2009. 11. 3. 10:37
오 해피 데이 - 10점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재인

빌려놓은 책들이 너무 무거워서 머리 아픈 상태에 당최 잡히질 않아, 라면서,
대출이 안되니 걍 들구 가서 얼른 보고 갖다놓지, 라면서 자료실에서 몰래 집어온 책.
절반은 길에서, 절반은 병실에서 읽게 되었다.

여섯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와 두번째 단편이 아주 좋았고, 어 이거 작가 본인 이야기인가 싶은 것도 있었다.

Sunny Day : 집안 물건을 옥션에 팔아치우면서 삶의 활기를 되찾은 아줌마 이야기.
우리 집에 놀러 오렴 : 아내와의 별거로 아내가 고른 모든 가구를 아내가 갖고 나가면서 그 공간을 자기 취향으로 채워넣는 남자 이야기
그레이프프루트 괴물 : 아줌마의 성적 판타지
여기가 청산 : 실직 가장의 가정 주부 전환기
남편과 커튼 :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지 못하는 남편 덕에 영감을 얻는 삽화가 아내
아내와 현미밥 : 작가 남편의 불어난 수입으로 로하스 생활을 실천하는 아내 이야기


Sunny day와 우리 집에 놀러 오렴 은 소비생활과 관련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이런 소재의 이야기들로 단편집을 채웠나 했더니 그건 아니었고... 아내와 현미밥은 조금 비슷한 지도.

우리 집에 놀러 오렴의 주인공이 본인 취향의 물건들을 스스로 선택하고 골라서 사들이고 그걸 통해 누리는 즐거움을 보면서는 맞아, 저런 게 바로 소비(쇼핑)의 즐거움이지, 라고 끄덕끄덕 하면서,
겨울을 맞이하여, 좋은 소재의 머플러와, 편하고 예쁜 코트를 사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다는, 머 그런 이야기.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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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저넌에게 꽃을

책일기 2009. 10. 26. 15:14
앨저넌에게 꽃을 - 10점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동.
서문화동판주식회사

예전에 "안녕하세요 하느님"이라는 드라마를 띄엄띄엄 봤었는데, 흔치 않은 소재에 결말까지 꽤 괜찮다는 느낌을 가졌었다.
그게 사실은 원작 소설이 있다는 이야기는 얼핏 얼핏 들었음에도 어쩐지 책을 사게 되지를 않았는데, 요즘 한창 궁하던 차에 장바구니에 저 책이 담겨있는 게 눈에 띄어서 조금씩 읽고 있다.
표지의 느낌과는 다르게 양장본이라, 집에서 두어 장씩 읽었는데, 초반에 온통 틀린 맞춤법 때문에 읽기가 힘들어서(원래 그렇게 쓴 게 맞는 책이다, 오역이나 불성실한 편집자 때문이 아니라) 진도가 안나가더니, 어제 오후에 드디어 제대로 된 맞춤법으로 넘어가고, 그와 동시에 주인공의 감정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한 장도 읽지 않은 채 가방 속에서 굴러다니던 책을 꺼내놓고 드디어 이 책을 가방에 넣어와서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우선, 슬프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이던 찰리가, 처음으로 세상을 인식하게 되면서 깨닫게 되는 감정들이, 비난과 부끄러움, 분노와 의심이라는 것이, 그렇게 되겠구나 싶은 것이, 슬프다.

읽는 중. 아마도 올해의 책의 강력한 후보가 될 느낌.


***********
생각보다 짧은 소설이다. 덕분에 군더더기 없이 진행이 빠르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명료하고,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도 훌륭하다.
역시 우리를 울리는 것은 아이큐 70의 찰리 고든.
가끔 만나게 되는, 우리보다 영혼이 단단한 것 같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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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요괴전

책일기 2009. 10. 26. 14:58
생태요괴전 - 10점
우석훈 지음/개마고원

우석훈 읽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역시 최신간인 생태요괴전을 후루룩 읽어치웠다.
쉽게 읽히기는 하지만, 꼼꼼하게 읽히지는 않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고 하지만, 내가 중고등학생이었을 땐 전혀 접해보지도 못했을 종류의, 게다가 접했다한들 제대로 읽을 수 있었을까 싶은 책이다.

1/4 정도는 정말로 요괴들 이야기가 있어서, 원래 잡지식에 대한 관심은 늘 충만한 나로선 생태요괴보다는,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 좀비가 영화를 통해 시대의 괴물로 부각된 역사 쪽이 훨씬 기억에 남는다는 문제가 있지만,
생태와 관련해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 정도의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가능할 책이지 않은가 싶다.

그런데 나는 요새 문제를 인식하는 것보단, 어떻게 풀 수 있을지에 대한 대답 쪽이, 비록 너무 작은 영향 밖에 없다 하더라도 조금 더 현실적인,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냥, 지금 이 정부에선 아무 것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무력감을 조금이라도 떨칠 수 있는 그런 것 말이다.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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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10점
우석훈 지음/레디앙
제목 센스 97점.
요즘 이렇게 제목 센스 좋은 책들이 많아서 좋다.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가 된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의 신간인데, 사실 내가 이런 책들을 시의적절하게 찾아읽는 사람은 아니지만, 게다가 88만원 세대 조차 읽지 않았지만, 어쩌다가 오해와 뭐 기타 등등의 사유로 읽게 되었는데,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속시원한 답이 있지도 않은, 하지만 잘 쓴 책인, 그런 책이었다.

쉽게 읽히는 맞는 말들이지만, 갑갑한 마음 금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고, 읽고 나서도 난 여전히 쪼그라든 채로, '혁명이라 멋지긴 하지만........(무한 말줄임표)' 상태에서 벗어나지도 못한다.

다만, 나처럼 이렇게 갑갑하게 사는 것도 사는 거라고, 이렇게라도 살아보겠다고 버둥거려야 하는 이 나라의 20대들이, 불쌍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다.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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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 책 저 책 다 눈에 띄고,
모두 재밌어 보이는 게 가을이구나 싶기도 하고...

눈에 띄는 신간 몇 권.

1. 고등어를 금하노라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197
제목만 보고선 어 이거 신지가 쓴 건가, 라고 -_-;
봤더니, 좋아하는 빨간치마네 집 주인장께서 쓰신 글들을 모은 책이다.
블로그에서 이미 본 글들이 많을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소장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내용들이지 않을까 싶다.

2. 내면기행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42718
이건 선인들이 스스로 쓴 묘비, 자찬묘비를 번역하고 해석한 책이라고 하는데,
작가가 꽤 저서도 있고 한데, 읽은 게 전혀 없어서 머뭇거리게 되는 책이다.
소재는 딱 내 구미에 맞는데 말이지.

3.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995262
88만원세대의 저자 우석훈이 쓴 새 책.
제목 센스 좋고.

나중에 좀 더.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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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오디세이 1 - 10점
신상원 지음/눌와

몇 번 술자리에서 같이 술도 마시고 시덥잖은 농담도 주고 받던, 분께서 책을 쓰신다고 읽어보라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나온 건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어디선가 보고서 이거 좀 제목도 표지도 구린데, 라면서 어쩔까 만지작거리다가 에라 하면서 어제 저녁 퇴근길에 잡았는데 벌써 반 이상 읽어버렸다.

제목과 표지는 좀 센스 부족이긴 한데, (제목을 저렇게 잡은 거에 대해선 저자는 나름 이유가 있었지만, 여튼 전 좀 -_-;)
내용은 쉽게 쉽게 읽히면서 흥미롭게 되어 있다.
게다가 저자의 서문을 읽다보니, 술자리에서 보던 것보다 훨 멋진 사람이셨다.(그동안 몰라 뵈었습니다)

여튼, 아직 다 읽은 건 아닌데, 이건 정말 기업문화에 대해서 고민해본 사람이나,
나처럼 기업에 몸담은지 벌써 10년을 바라보는 사람에겐 권할 만한 책인 듯.
Posted by 구이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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