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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저넌에게 꽃을 - ![10점](http://image.aladdin.co.kr/img/common/star_s10.gif)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동.
서문화동판주식회사 |
예전에 "안녕하세요 하느님"이라는 드라마를 띄엄띄엄 봤었는데, 흔치 않은 소재에 결말까지 꽤 괜찮다는 느낌을 가졌었다.
그게 사실은 원작 소설이 있다는 이야기는 얼핏 얼핏 들었음에도 어쩐지 책을 사게 되지를 않았는데, 요즘 한창 궁하던 차에 장바구니에 저 책이 담겨있는 게 눈에 띄어서 조금씩 읽고 있다.
표지의 느낌과는 다르게 양장본이라, 집에서 두어 장씩 읽었는데, 초반에 온통 틀린 맞춤법 때문에 읽기가 힘들어서(원래 그렇게 쓴 게 맞는 책이다, 오역이나 불성실한 편집자 때문이 아니라) 진도가 안나가더니, 어제 오후에 드디어 제대로 된 맞춤법으로 넘어가고, 그와 동시에 주인공의 감정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한 장도 읽지 않은 채 가방 속에서 굴러다니던 책을 꺼내놓고 드디어 이 책을 가방에 넣어와서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우선, 슬프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이던 찰리가, 처음으로 세상을 인식하게 되면서 깨닫게 되는 감정들이, 비난과 부끄러움, 분노와 의심이라는 것이, 그렇게 되겠구나 싶은 것이, 슬프다.
읽는 중. 아마도 올해의 책의 강력한 후보가 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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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짧은 소설이다. 덕분에 군더더기 없이 진행이 빠르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명료하고,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도 훌륭하다.
역시 우리를 울리는 것은 아이큐 70의 찰리 고든.
가끔 만나게 되는, 우리보다 영혼이 단단한 것 같은 사람들이 떠올랐다.